스릴러 장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반전의 반전을 위해서라도 평면적이면 안 된다. 상황 뒤집기를 연달아 해줘야 하는 특성상 이상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좋은 놈 나쁜 놈이 뚜렷하고 세계관이 예측 가능하면 재미가 반감된다. 네이버 웹툰의 닥터 하운드는 그런 점에서 재미있다. 전형적인 인물이 없다. 주인공인 하운드는 표정이나 말투가 냉소적이라 종종 사악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주인공도 반전이 있나 싶지만 “지금도 사람은 싫어, 다만 보호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을 뿐이야.”로 자신의 입장을 굳힌다. 사람에 대한 이런 세계관, 사람은 믿을 만한 존재가 아니란 관점, 특히 열등감으로 인한 왜곡된 감정들에 대해 이 웹툰은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애초에 괴물 아르고스에게 침식당하는 원인이 감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