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21세기 한국에서 종교란 무엇일까. 코로나19로 수세에 몰려 눈치만 보던 종교계가 요동치는 대선판에서 반짝 주목받기도 했고, 때아닌 종교전쟁을 불러와 가뜩이나 비호감 대선을 더욱 비호감스럽게 배가시키기도 했다. 한껏 순화해서 비호감 대선이지 본질은 혐오 대선이고 증오 대선 아닌가. 그 말은 곧 내가 지지하지 않는 반대편 후보가 당선되면 심적으로 승복하기 어렵다는 건데, 거기에 혐오와 증오의 숟가락을 얻는 종교계, 대단하단 말밖에 안 나온다. 할렐루야! 문화재 관람료 비판이 계기가 된 조계종 스님들의 승려대회, 신천지·무속정치를 규탄한다는 그리스도인들의 성명 발표,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열리는 시국기도회 등 2022 대선에서 각종 종교단체는 소속집단명으로 또는 개인명으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