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우주개발보다 어렵다. 우주개발은 과학 기술의 발달만큼 더 많이 발전할 거란 기대가 있고, 그러다 외계인을 만나 우주어를 배워야 할 날이 온다 해도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반면 인간관계는 태초 이래 지금까지 시기, 질투, 오해, 원망, 증오에 가끔 살인까지 근거리 관계일수록 틀어질 발생 빈도수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게 필연적 구조다. 알아야 싫어도 한다. 타자에 대한 싫음이 비록 자신의 이기심과 편협함에서 비롯됐다 해도, 아 그게 인간인걸 어쩔 것인가. 교육으로 교정 가능하다고? 그럴 리가, 인간 본성의 자연적 발화를 교육이라 생각했던 루소도 사교계의 인간관계서 쓴맛을 보고 좌절과 절망으로 울부짖었는데? 물론 만나는 사람 모두가 하나같이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다만 인간이란 게 가깝게 지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