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다 그러면서, “왜 나만 갖고 그래?” 이 유명한 문장을 남긴 사람은 지금 세상에 없지만, 이 말의 유용성은 점점 더 빛을 발하고 있다. 너라면 안 그럴 거 같아? 너나 나나 다 같은 욕망의 화신인데, 솔직히 말해 기회가 없어서 죄를 못 지은 거지, 너라고 별수 있어? 약자라서 법 앞에 납작 엎드려 산 걸 마치 양심 때문인 듯 포장하지 마, 그런 가식이 더 역겨워. 현 사회 우리가 마시는 공기는 이런 느낌? 우리 사회만 유독 가파른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는 것도 아니다. 전 세계가 새 판짜기에 돌입했으며, 그 바람에 기존 질서의 전복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중이다. 명분 따위 개나 줘버려, 이제부턴 가면 벗고 쌩얼굴로 노는 거야, 어차피 대중도 예전의 대중이 아니라서 위선 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