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게 약일까, 무지는 죄일까? 정신연령이 특정 시기에 멈춰버린 사람들이 있다. 아니, 많다, 아니 아니, 나이에 맞게 익어가는 사람들이 훨씬 훨씬 더 적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은 지나치게 넓고 인간은 지나치게 변덕스럽다. 인간사도 동물의 왕국이지 하고 보면, 초동물적인 인간들이 여기저기 잠복해 있.. 소통과 관계 2018.08.07
보수의 방어진과 진보의 공격점 보수는 기득권을 가진 층이고, 진보는 기득권을 가지려는 층이라고 생각했던 20대 시절에도 보수를 지지해 본 적은 없었다. 내가 기득권층이 아닌데,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할 수는 없었다. 열심히 사는 만큼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보수는 말한다. 그 ‘열심히’의.. 소통과 관계 2018.08.04
노회찬 당신에게 분노한다, 편히 잠들지 마시라. 노회찬 당신에게 분노한다, 편히 잠들지 마시라. 당신은 당신의 지지자들을 알지 못했고 믿지 못했다. 당신은 성인이 아니다. 무색 무결의 투명한 유리 인간은 더더욱 아니다. 약자를 이해했던 기득권이었기에 감동을 주었고 가진 걸 나눠주려 했던 강자였기에 좋았다. 흙먼지 희뿌연 정.. 소통과 관계 2018.07.24
감정의 손절매 인생에선 손절매의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손해가 예정되어 있다면 가장 적절한 시기에 손절매를 결정해야 한다. 인간관계도 다르지 않다. 그간 투자한 게 아까워서, 그것이 시간이든 돈이든 노력이든, 본전 생각에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더 큰 상처와 피해를 .. 소통과 관계 2018.07.15
혐오의 난장판, 공포의 시뮬라시옹 제주도 예멘 난민을 옹호하면 까방권 따위는 바로 효력 정지다. 김어준이 그렇고 정우성이 그렇다. 팬들에게조차 비판을 면키 어렵다. 그만큼 이슬람에 대한 공포는 낯섦과 같은 이질감을 훌쩍 뛰어넘어 존재하는, 당면한 현실이다. 공포는 실체가 없다 해도 그 자체로 위력을 발휘한다. .. 소통과 관계 2018.07.10
왜 소통이 안 될까? 나이를 먹을수록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진다. 왜일까? 그건 서로의 경험치가 다른 만큼 언어의 결도 그만큼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소통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대화는 거의가 일방이다. 한쪽에서 자신의 언어를 일방적으로 사용.. 소통과 관계 2018.07.08
갑질의 유혹과 위험 부당함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이다. 각자 가진 내공의 크기가 다르고 면역력의 정도가 다르니, 당연히 공정함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경험치가 많을수록 그릇이 클수록 자기반성이 가능할수록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긴 하다. 그러나 결국 이러니저.. 소통과 관계 2018.05.16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 과도한 경쟁 탓일까, 헬조선에선 유난히 시기 질투가 지나치다. 내가 불우이웃이 되기 전에는 그 사실을 잘 몰랐다. 비교의식이 삶의 동력이 된다는 걸 진작 알았다면 내 인생도 달라졌을까, 나의 불운에 상대가 안심한다는 사실을 어린 시절에 알았다면 나는 좀 더 깊어졌을까. 최근 외.. 소통과 관계 2018.04.04
이명박이 남긴 것, 나꼼수 2008년도에 나는 이민을 생각했다. 욕망의 사탄 같은 이명박보다는 그가 사기꾼인지 알면서도 대통령으로 뽑은 대중들이 무서웠다. 그 탐욕과 무지와 비겁함이 무서웠다. 우리 가족들도 가난하고 억울해서, 그래서 삶이 불안하고 불편해서 그로 인한 원한과 무지로 매번 부자당을 찍었고 .. 소통과 관계 2018.03.28
미투에서 여혐으로 롤러코스터 연일 터지는 유명 인사들의 성추행 파문에 이제 미투 운동은 펜스룰이란 여혐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가해자 중 자살자도 나왔다. 이러다 고대의 가짜 왕 살해를 넘어 중세의 마녀사냥을 재현할 기세다. 오래되어 익숙한 관행을 두고 사실 그건 악습이었어, 그동안은 권력이 .. 소통과 관계 201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