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계는 상처를 남긴다. 깊은 관계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얕은 관계는 얕은 상처를 남긴다. 깊은 상처는 억울함과 절망감으로 사고를 마비시키고, 얕은 상처는 공허함과 상실감으로 의지를 약하게 하기에, 그러니 모든 관계는 상처를 남기는 것, 그러니 모든 관계는 흉터가 문신처럼 남는 것. 우리는 1인 1어의 시.. 소통과 관계 2019.01.06
무엇이 보수를 미치게 하는가? 자한당과 그 지지세력을 보수라고 정의했을 때, 그들은 왜 그렇게까지, 막무가내 아전인수로 제정신 갖고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짓들을 보수라는 깃발 아래서는 집단행동할 수 있는 것일까, 왜 그렇게까지 문통과 촛불이 싫은 걸까? 첫째는 민주주의에 대한 혐오이다. 세상은 태초 .. 소통과 관계 2019.01.04
브레히트의 소외효과 VS 유튜브의 중간 광고 브레히트는 혹시나 관객이 연극에 빠져 진짜 현실의 문제를 잊을까 봐 일명 ‘소외효과’라고 하는 ‘낯설게 하기’ 기법을 연출에 사용했다. 지금 당신들이 보고 있는 것은 연극이에요, 그러니 주인공에 몰입하고 그러지 마세요, 브레히트는 관객이 허상에 빠져 현실을 잊을까 염려했.. 소통과 관계 2019.01.02
사대주의는 우리의 운명? 우리에게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일까? 그런 게 있기는 한 걸까? 한복 입고 고궁 가면 무료입장, 이런 게 한국문화? 해외 나가도 김치, 고추장, 라면 찾는 거, 이런 게 한국인 입맛? 한류 드라마, 케이팝에 열광하는 외국인들 보면서 자부심 느끼는 거, 이런 게 한국인의 긍지? 한국 가톨.. 소통과 관계 2018.12.19
휴머니즘 VS 페미니즘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인가? 그러니까 여성주의는 인간주의인가, 하는 의심이… 여성주의는 남성 기득권에 대한 저항에서 출발했다. 여성도 남성이랑 똑같다! 그러니 동등한 권리를 다오, 여성의 삶에 선택권을 다오, 교육받은 여성들이 교육할 자리를 다오, 전문직 여성들이 승진할 기회.. 소통과 관계 2018.12.18
팟캐스트 VS 유튜브 팟캐스트는 지상파의 보완재로 등장했다. 언론통제에 대한 저항세력으로 출발해서 최근 10년간 성공적인 대안 언론으로 자리 잡았다. 나꼼수를 필두로 주요 팟캐들이 여론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고, 인기 팟캐스터는 자기만의 팬덤도 갖게 되었다. 반면 유튜브는 지상파의 대체재로 .. 소통과 관계 2018.12.11
관계의 손절매 타이밍 주식투자에서 손절매하는 건 그 주식이 더이상 회복될 기미도 없거니와 가지고 있어봤자 더 큰 손해를 볼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손절매 후 손해 보고 팔아버린 주식의 주가가 뒤늦게 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손절매했다는 건 초조함과 불안함의 시간을 더이상 감수하지 않겠.. 소통과 관계 2018.12.09
갑질, 여적여, 계급질? 문제는 민주주의! 사회 구석구석 빈틈없이 포진한 갑질 현상, 이게 고질병이 될 징후가 꾸역꾸역 보인다. 재벌가가 직원에게,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에게, 손님이 종업원에게, 고참이 신참에게 등등 대체 누구 하나 이 촘촘한 그물망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갑질 현상의 원인을 자본주의의 폐해에서 찾는 사.. 소통과 관계 2018.12.08
섬세한 사람으로 험한 세상 살아가기 섬세하다는 것은 사유의 가닥이 많다는 것이다. 메뉴판에 메뉴가 많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처럼, 그리고 같은 메뉴라도 매운맛, 달콤한 맛, 짭짤한 맛이 있는 것처럼, 사유가 섬세하다는 것은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생각의 종류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유부단하거나 답답하다.. 소통과 관계 2018.12.04
화자 중심의 말하기 우리는 왜 말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상대가 내 말을 알아듣도록 하는 거? 그건 중요치 않다. 쏟아놓고 싶은 말이 있어서 말할 뿐 다른 목적 따위 없다. 타자와의 소통 욕구? 그건 말하기의 목적이 아니다. 말할 때 필요로 하는 조건은 오로지 토 달지 않고 들어줄 .. 소통과 관계 2018.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