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관계

[특집/51회] 다스뵈이다, 정태춘과 박은옥 그리고 김어준

아난존 2019. 3. 2. 04:04





빛나는 사람을 찾아내 빛나게 해주는 사람

혁명보다 오래된 기억들 가슴 뛰는 감동

타인을 빛나게 해주는 사람 김어준

 

박은옥 가수가 정우성 배우 얘길 하며

김어준의 핸드폰 번호를 따는 모습에서

, 나는 잘못 살았구나!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저렇게 착하게 원한 적 있었던가?

한 번도 타인을 빛나게 해준 적 없었던 나는 그래서

잘못 살았다 그렇게 잘못된 상태로 너무 오래 살았다

 

이 시대가 안 맞아 문명 열차에서 내렸다고 말하는

상처받은 정태춘 가수처럼 그 옛날 소심한 나는

문명 열차에 오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 왔는데

 

빌어먹을 김어준 때문에 좀비처럼 살아난 기억들

멸종위기가 곧 소멸은 아닌데 왜 나는 미리

시체가 되었을까 누구도 빛내준 적 없는 나는

 

그래서 아직 더 살아야 한다 내게 남은 시간을

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울어도 괜찮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 때 그때 죽어야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