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논리, 삶이 전쟁이라면 우린 생존을 위해 어느 진영이든 택할 수밖에 없다. 전쟁 중에 경계지역에 서 있으면 양쪽에서 날아오는 포탄에 맞아 죽기 딱 좋다. 그러니까 내 편만 옳다는 진영논리, 이건 결국 진영의 보호 아래 있어야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전략적 사고의 산물이다. 그리고 이게 맞는 말이 되려면 먼저 처음 전제인 삶이 전쟁이란 명제에 동의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진영논리에 갇혀 있다. 그런데 진영논리란 게 인간들을 꽁꽁 가둘 만큼 그렇게 논리적으로 견고하거나 섬세한 사유 형태가 아니다. 그보단 종교처럼 맹목적이고 신앙처럼 절대적이다. 즉 사유의 영역이 아니라 믿음의 영역이란 얘기다. 그래서 작은 흠도 용납지 못해 인지 부조화로 완결해야 안심된다. 우리 편은 절대 그럴 리 없어! 신이 불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