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는 이 말이 참 자주 흔히 반복된다. 왜일까?
학생들과 토론을 해봐도 느끼는 건데 듣기를 잘하는 사람이 참 적다.
그만큼 남의 말을 듣는 게 어려운 일이다.
특히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신념이 강한 사람일수록 귀가 없다.
그래서일까, 종교와 친한 사람들은 으레 귀가 없으려니 한다.
간신히 귀가 있는 사람들조차도 나이를 먹으면 가는귀를 먹는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청력이 나쁘다.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품이 들어간다.
그러고 나서도 오해와 착각이 번다하다.
그래서 나온 말이겠지,
모임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한 사람이 돈을 내야 한다는 룰....
그만큼 남의 말을 듣는 일이 피로하다는 말일 게다.
이런 현실이 살짝 두렵다.
우리가 각자 서로의 등에 대고 소리를 질러대는 모습이,
그런데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쳐도 묵음으로 처리되는 장면이....
서로 자기 얘기만 하면 결국 우린 다 귀를 잃겠지,
사용하지 않아서 퇴화될 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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