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
저는 참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공부하면 현명해질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학위만 5개를 모았습니다. 사회학 학사, 국문학 학사 및 석사, 종교학 석사 및 박사, 그러나 여전히 제가 어리석다는 것만 알겠습니다. 생겨먹길 지혜와는 거리가 멀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으로 살다가 가고 싶은, 저는 그런 소시민 1인입니다. |
Q. 어떤 계기로 이번 저서를 집필하게 됐는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
천주교 신자로 태어나 고등학생 때까지 성당에 다녔고, 대학 때는 대순진리회를 경험했으며, 40대에는 개신교와 신천지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결국 내가 종교를 공부해야겠다,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종교란 게 대체 뭐길래, 그렇게 해서 종교학 박사가 되었습니다. |
Q. 선생님의 저서가 기존에 출간된 유사도서들과 어떤 점에서 차별성이 있는지요? |
특정 종교, 특정 교단에 의지하지 않아도 신앙을 버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권위에서 벗어나야 진짜 '나'와 만날 수 있으며, 진짜 '나'를 만나지 않으면 내 안의 '신'과도 만날 수 없습니다. |
Q. 이번 저서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부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종교에 상처받은, 그래서 아직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사람들, 또는 상처가 흉터가 되어 트라우마로 남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다루지 못했습니다. |
Q. 선생님의 저서를 읽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겨 주세요. |
세렝게티의 초원으로 쉽게 편입되지 못하는 당신, 그런 자신의 양심을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당신 같은 사람이 있어서 아직도 세상이 살 만한 것입니다. 부디 삶이 고통스럽더라도 악을 악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지켜 주세요. 우리 외롭고 힘들어도 같이 연대하며 버텨 보아요. 우리에게는 우리를 인내하시는 신이 있으므로, 당신의 진심은 결코 외면받지 않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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