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K교수

한국 체험기 (3)

아난존 2017. 12. 26. 02:56



오늘도 K교수는 한국 사회가 이상하다.

2년마다 전세 기간이 끝나는데 꼭 그때마다 전세가가 오른다. 뭔 넘의 집값이 이리도 성실하게 오르는 것이냐, 성장기의 남자아이 크듯 훌쩍훌쩍 전세가가 오르니, 한국에서 집은 일단 사고 볼 일이란 지인들의 충고를 흘려들은 게 불쑥불쑥 후회되기도 한다. 그래도 집이 거주하는 장소지 투기하는 물건이냐, 이렇게 원칙 잡고 위로해 보지만, 도대체가 집값은 성장판이 닫히질 않으니, 어쩌겠냐 2년마다 이사할 밖에.

 

약속한 시간에 집주인이 나타나질 않는다.

1시간이 지나고 40분이 더 지나고서야 계약할 집주인이 나타났는데, 이 여자 사과도 않는다. 그것도 열 받는데, 어라? 중개인은 집주인 눈치만 보는 거라, 이보세요, 나도 계약 당사자거든요? 썩을 새꺄, 어째서 집주인에겐 절절매며 세입자에겐 이리도 당당하냐, 이 거지같은 새꺄, 니가 계약 중개자지 그 집 집사냐 새꺄, 너 같은 놈들 때문에 갑질이 무럭무럭 꽃을 피운다 새꺄, 그런 집 거저 줘도 안 산다 미친 새꺄, ~ 이 넘의 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알아서 기는 새끼들 덕에 도처에 굽신굽신 동방의 예의가 넘쳐나는구나.

 

~ 주여,

오늘도 K교수가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에 적응하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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