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동화♡시

겨울비

아난존 2018. 1. 30. 00:10




한때 눈이 오겠습니다

예보가 무색하게

가만가만 비 내린다

빗소리로 한층 낮아진

마음 복판에 수로가 생기고

가엾어라 예정된 버려짐

버릴 줄 몰라서가 아니다

버려지도록 스스로 버려지도록

비 그쳐야 하늘 개이듯

 

나는 가난해도

좀더 가난해져도

안심하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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