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관계

감정의 손절매

아난존 2018. 7. 15. 20:18




인생에선 손절매의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손해가 예정되어 있다면 가장 적절한 시기에 손절매를 결정해야 한다.

 

인간관계도 다르지 않다. 그간 투자한 게 아까워서, 그것이 시간이든 돈이든 노력이든, 본전 생각에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더 큰 상처와 피해를 감수하게 만든다.

 

그래서 미련은 미련한 일이다. 나쁜 감정일수록 빠른 손절매가 유익하다. 복수하면 시원할 거 같지만 애초에 내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시원한 복수 따위 없다. 지질함과 비열함과 나약함을 추하고 궁상맞게 나누어 가질 뿐이다.

 

손절매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면 거기서 교훈만 취하자, 그 교훈이 나를 성숙하게 하지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손해니까, 어리석음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건 슬픈 일이니까.

 

어리석은 건 죄가 아니다. 그러나 그 어리석음을 끝끝내 인정하지 않는 건 죄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도, 성경에서도 무지는 죄라 했다.